- 최고 득표자 과반 안되면 결선행
- 1, 2위간 토론 뒤 26일 투표 전망
- 특검 압색 계기 반탄 힘 실릴 듯

국민의힘 새 대표 선출을 위한 8·22전당대회 본 경선이 20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반탄파(탄핵 반대)’ 김문수 장동혁 후보 대 ‘찬탄파(탄핵 찬성)’ 조경태(부산 사하을) 안철수 후보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전대에서 80%가 반영되는 당심이 어디를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20일에는 모바일 투표가, 21일에는 ARS 투표 및 일반국민여론조사가 실시되고, 22일 충북 오송 오스코에서 신임 당대표가 선출된다. 1차 투표에서 최고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득표 1, 2위 후보 대상으로 23일 다시 TV토론을 하고 26일 결선 투표가 열린다.

전대 과정에서 찬탄·반찬파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12·3비상계엄, 특검 대응 등 사안마다 격돌했다. 전대 레이스 막판에 와서는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계기로 당심이 안정과 단합을 내세우는 반탄파 후보들에게 기울었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여기에 막판 변수로 꼽혔던 안철수 조경태 후보의 이른바 ‘혁신후보 단일화’가 결국 무산되면서 반탄파 후보들의 결선행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결선에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문수 장동혁 후보는 막판 강성 당심 확보를 위한 대여 투쟁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당사에서 농성 중인 김 후보는 이날 SNS에서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지켜야만 국민의힘 지도부도 존재할 수 있다. 이 투쟁은 단순히 당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우리 모두의 투쟁”이라며 “끝까지 힘을 모아 달라”고 역설했다.

장 후보도 “국민의힘을 혁신하고 강한 정당으로 만들어 내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 그리고 조국혁신당을 끝장내겠다”며 “이재명 정권은 조국과 윤미향을 사면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조경태 안철수 후보는 합리적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시도 중이다. 앞서 조 후보는 전날 자정을 마지노선으로 하며 안 후보에게 혁신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안 후보는 이에 답하지 않았다. 조 후보는 이날 입장을 내고 “안 후보가 절실한 혁신 후보 단일화 요구를 외면했고, 단일화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며 “단일화는 메아리로만 남게 됐지만 국민과 당원이 혁신 단일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이 강성 극우 세력보다 합리적인 보수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중도 확장성이 가장 높은, 민심을 따르는 후보 조경태한테 투표하시리라고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반면 안 후보는 연합뉴스TV에서 “결선 투표가 있는 대표 경선에서 단일화는 처음 들어보는 일”이라며 “당원과 국민이 표로 단일화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