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성 비위 의혹’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던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이 14일 “성추행·성희롱은 없었다”며 전면 부인했다.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된 후 김 전 대변인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SNS에 “고소인은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고, 당은 외부 기관의 조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아무런 검증 없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저를 제명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석대변인이 언급한 고소인은 이번 사건에 당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강 전 대변인 측은 지난해 말 노래방 등에서 김 전 대변인이 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를 촉구하는 당의 장외 삼보일배 현장에서도 성희롱성 발언이 있었다는 주장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변인은 “노래방에서 고소인의 주장과 같은 성추행은 없었다”며 “고소인 외에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한 당직자는 단 한명이다. 나머지는 그런 일이 없었다거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고 썼다. 장외집회 과정에서 성희롱성 발언 의혹에 대해선 “강 씨의 절하는 뒷모습을 볼 수 없는 데다 광화문에서 헌법재판소까지 세걸음 걷고 절을 하는 힘든 와중에 어떻게 성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저의 글도 일방의 주장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증거와 증언을 통해 사실로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