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되자 국민의힘은 ‘야당 말살’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밝히며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7일 “특검을 통해 몰아붙이고 있는 야당 탄압, 야당 말살, 정당 해산 프레임, 패스트트랙 사건 구형, 권성동 전 원내대표 구속, 이 모든 것들이 향하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은 결국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4년 연임제’ 개헌 로드맵을 언급하며 “이재명이라는 정치인 한 명으로 인해 대한민국 헌법이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가. 이렇게 무너뜨린 헌법 파괴는 결국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 안에서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투쟁하고 있는데 오히려 사법부가 먼저 알아서 드러누운 상황이 전개됐다”고 토로했다.

반면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법치주의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통일교와 권 의원의 유착은 단순한 불법 정치자금과 청탁 수준이 아닌 특정 종교와 정치가 결탁해 벌인 국정농단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이날 SNS에 “아무리 특검 수사를 거짓이라 호도해도 교주에 큰절하고 챙긴 뒷돈은 숨길 수 없다”며 “사필귀정”이라고 입장을 냈다. 그는 “불법까지 저지르며 죽마고우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고, 국민의힘을 내란의 늪에 빠뜨린 검사 우정의 끝은 결국 감옥이었다”며 “구치소 동기 윤석열과 함께 자숙하며 반성하길 바란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