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수산물 위판장 9곳 중 4곳(44.4%)은 갈매기와 생쥐 등을 차단하는 방조·방서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수협 위판장 운영 및 위생시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울산의 위판장 2곳 모두 방조·방서시설이 설치되지 않았고, 경남도 위판장 52곳 중 40곳(76.9%)이 해당 시설 설치가 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보면 위판장 194곳 중 132곳(68.6%)이 쥐, 갈매기 등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냉동 냉장 제빙 저빙 오폐수 등의 위생시설을 갖추지 않은 위판장도 전체의 54.1%(105곳)에 달했다. 경남은 64.7%(51곳 중 33곳)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위생 시설을 모두 갖춘 위판장은 전체 11.3%(22곳)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수산물은 온도와 노출 시간, 외부 환경 등에 따라 신선도가 빠르게 낮아지는 만큼 위판장 위생시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히 갈매기와 쥐를 비롯한 유해동물이 침입하거나 외부 오염원에 의한 위생 관리도 중요한 만큼 위생시설과 방조·방서시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