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사 기름값 환원 앞두고 사재기 등으로 수요 증가
- 주유소들 인상 시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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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래구의 한 주유소에서 21일 직원이 승용차에 기름을 넣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11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의 상승세에다 지난 4월 7일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된 정유사의 공급가격 인하 조치가 다음 달 6일이면 완료됨에 따라 휘발유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용 경유는 9일째 오르고 있다. 다음 달 7일부터 휘발유와 경유의 공급가격이 ℓ당 100원씩 오르면 주유소 기름값의 대폭 상승도 불가피해 한동안 기름값 고공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 기준 보통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918.07원으로 전날(1917.21원)에 비해 0.86원 상승했다.
휘발유값은 지난 4월 7일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 조치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지만 5월 초 다시 오름세를 보였으며, 지난달 9일 최고점(1952.32원)을 기록한 후 이달 10일까지 32일 연속 하락했다. 최저점을 찍은 지난 10일(1910.72원) 이후 11일 연속 가격이 오르고 있다. 부산은 21일 보통휘발유 ℓ당 평균가가 1923.02원으로 전날(1922.93원)에 비해 0.09원 올랐다. 지난 14일(1917.81) 이후 일주일째 상승하고 있다.
자동차용 경유 전국 평균가격은 21일 ℓ당 1740.73원으로 전날(1738.96원)에 비해 1.77원 올랐다. 지난 12일(1729.40원) 이후 9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은 21일 ℓ당 1749.31원으로 전날(1748.82원)에 비해 0.49원 올랐으며, 지난 13일(1742.21원) 이후 8일째 상승했다.
주유소 기름값이 오르는 이유는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은 배럴당 105.89달러로 전날보다 0.46달러 상승하는 등 최근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기름값 할인 조치 종료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한 것이 한몫하고 있다. 기름값 할인 조치가 끝나 기름값이 오르기 전에 많은 물량을 확보해두려는 주유소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휘발유 공급 물량이 10%가량 늘었다"며 "주유소들이 비축하는 물량이 늘어난 점도 있지만 가격을 내린 이후 차량 운전자들의 사용량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유사들이 기름값을 ℓ당 100원씩 내린 지 한 달이 지난 뒤에도 ℓ당 고작 34.18원을 인하했던 주유소들(본지 지난달 7일자 2면 보도)이 가격이 오를 때는 얼마나 빨리 반영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