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산지 발굴 분주
- 수일 후 변동폭 드러날 듯
서울 등 중부지역의 물난리 여파로 부산지역 채소 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당장 가격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물량 부족으로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메가마트는 채소류의 가격이 다음 주부터 20~30%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8일 밝혔다. 중부지역에서 수급하는 채소가 전체 물량의 70~80%에 달해 물난리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메가마트에서 판매하는 채소 가운데 배추와 고추 호박 등은 강원도와 충청도 일대에서 공급받고 있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지난 6월에 비해 7월 채소류 가격이 배 이상 폭등한 상황에서 추가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고객들의 체감 물가 상승률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바이어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다른 산지 개발에 발품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일류 등은 주산지가 경북 상주, 경남 함안 등 비 피해와 무관한 지역이어서 큰 가격 변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는 지금 당장 가격 상승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2~3주 뒤 가격에 반영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상승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격 피서철에 접어들면서 삼겹살과 더불어 상추와 고추 등의 소비가 크게 증가하지만 전국적으로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농협하나로클럽,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은 중부지역의 물량 공급 부족에 따른 전반적인 피해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아직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 않아 구체적인 상황을 밝히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농협하나로클럽 부산점 관계자는 "전체 물량 수급에는 타격이 없었지만 가격 상승 요인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해가 있으면 본사에서 지침을 내릴텐데 아직은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지역에서는 무의 경우 상품 1개 가격이 전날 2193원에서 하루 만에 2814원으로 28.3% 비싸졌으며, 시금치(4㎏) 상품도 전날 1만4783원에서 1만6680원으로 12.8%가 오르는 등 대부분의 채소 가격이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물난리가 전국의 농산물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정확한 가격 변동폭은 하루 이틀 더 지켜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