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이 부실한 해운업계, 해운경제학계에 정통 해운경제학 학술서가 잇따라 출간돼 화제다.

22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학술총서 제1권으로 '해운경제학'(사진 왼쪽·정봉민 저)이 최근 출간됐다.

한국에서 해운경제학 분야를 총망라해 경제이론으로 설명한 서적은 처음이다. 420쪽인 이 책은 ▷해운산업과 해운시장 ▷해운경영 ▷해상운임 결정 ▷선박금융 ▷해상운송 체계 ▷해운산업 정책 등 해운 현상을 경제이론에 접목해 설명한다.

저자는 "한국 선사들이 짧은 호황 때 과잉투자하는 게 가장 문제"라며 "교재가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교과서로, 해운사들에게는 장기적 비전을 갖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썼다"라고 말했다. KMI 원장 직무대리를 역임한 저자는 현재 한국해양대 계약교수로 있다.

해운업계의 '맨큐의 경제학'으로 불리는 마틴 스토포드의 명저 'Maritime Economics'(사진 오른쪽·2009년 제3판, 양창호 이동현 이충배 신승식 역)도 '해운경제학'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됐다. 런던대 경제학박사 출신인 스토포드는 세계적인 해운중개회사이자 컨설팅업체인 클락슨 대표를 지냈다.

950쪽 분량에다 도표, 그래프, 지도, 선박도면 등이 풍부하게 담긴 이 책은 ▷해운입문 ▷해운시장 경제학 ▷해운기업 경제학 ▷해상교역과 운송시스템 ▷해운선대와 공급 ▷해운예측과 계획 등 총 6부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