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혜택 앞세워 판촉 나서

- 기업은행, 유모차 등 할인 행사
- 하나은행, 가전 용품 경품 추첨
- 부산은행도 관련상품 출시 논의

오는 9월 ‘아동수당 지급제도’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에서는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매달 10만 원씩 아동수당이 들어오기 때문에 수신액을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고 잠재적 우량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아동수당 지급대상은 만 6세 미만(0~71개월)이다. 2012년 10월 1일 이후 출생아부터 해당된다. 아동이 있는 가구의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2인 이상 전체 가구의 소득 하위 90% 수준) 이하인 경우 월 10만 원씩 지급된다. 신청방법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 또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복지로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할 수 있다.

매월 25일마다 수당이 지급된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끼어 있어 최초 지급일은 오는 9월 21일이다. 오는 9월 30일까지 수당 신청을 하면 9월분 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지만, 10월 1일부터 신청한 경우 9월분 수당을 받지 못한다. 정부가 추산하는 아동수당 지급대상은 약 200만 명이다.

은행권에서는 관련 상품 출시에 나섰다. IBK기업은행은 9월 첫 아동수당을 기업은행 계좌로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 그리고 행복’ 행사를 한다. 금융바우처 1만 원과 브라이텍스, 미니버기 등 고급 카시트와 유모차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대상 고객 중 7~9월 동안 공과금, 4대 보험 등의 자동납부 또는 급여이체 신규고객 중 1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유아용품 2만 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첫 아동수당을 KEB하나은행 입출금 계좌로 수령 시 추첨을 통해 ▷1등(1명) LG건조기 ▷2등(1명) 다이슨청소기 ▷3등(10명) 신세계 이마트 모바일 상품권 5만원 ▷4등(288명) 신세계 이마트 모바일 상품권 1만원 등 총 30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아동수당 입금시 압류 방지가 되는 ‘KEB하나행복지킴이통장’에 만 5세 이하 가입자에게는 연 2.0%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아이꿈하나적금’에 아동수당 관련 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은 기존 압류방지통장에 아동수당 코드를 등록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BNK부산은행도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은행 관계자는 “아동수당이 내년에는 3조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돼 은행권의 고객 유치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