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운송·조선산업에 파급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에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전기차(FCEV, Fuel Cell Electric Vehicle)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사업과 함께 수소버스, 수소트럭, 철도운송에도 강한 파급효과를 미치고 수소선박 출현 등도 예견돼 조선산업 및 조선기자재 산업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 공장 신축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의 생산 능력을 연 3000대 규모에서 약 13개 수준인 연 4만 대로 확대하는 게 현대차그룹의 목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1일 발표한 자체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해 오는 2030년 국내에서 연간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협력사와 함께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에 총 7조6000억 원을 투자하고 5만1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선박 철도 지게차 등 운송분야와 전력 생산 및 저장 등 발전 분야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신 사업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주행거리를 늘리고 안정성을 강화한 차세대 수소차인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는 1회 충전으로 609㎞를 주행할 수 있으며 짧은 충전시간, 수소탱크 안정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비싼 가격이 문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적용하기 전에는 6890만∼7220만 원이고 보조금이 적용되면 3390만∼3720만 원 선으로 싸진다. 넥쏘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950대가 판매됐고 이 가운데 720여 대가 내수였다.
현대차는 올해 넥쏘의 글로벌 판매 목표를 6000여 대로 올려 잡았다.
정부 계획대로 2025년 10만 대 양산체제가 갖춰지면 수소승용차 가격이 현재의 절반 가량인 3000만 원대로 낮아질 수 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