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퇴진…국내 양대 항공사 수장 연쇄 ‘불시착’

아시아나항공 주식거래 정지 등 현 사태 책임지고 경영서 물러나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9-03-28 19:59:57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한진 조양호 연임실패 이어 충격
- 자회사 에어부산에 영향 줄 수도

- 한진칼, 오늘 주총서 대표 선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8일 용퇴를 선언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전날 주주총회에서 사내 등기이사직 연임에 실패한 데 이어 박 회장이 물러나면서 국내 양대 항공그룹 수장이 물러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근 그룹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이 감사보고서 문제로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것에 책임을 지고 28일 퇴진을 결정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금호아시아나 본사. 연합뉴스
이번 사건은 항공업계의 세대 교체, 과점 대기업 집단의 체질 개선, 항공 서비스 강화, 그룹 총수의 ‘갑질’ 등을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국민연금의 과도한 개입이 되레 ‘주주 자본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반응도 만만찮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리더십이 바뀌면 아시아나항공 경영진도 교체되고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격인 에어부산 경영진 교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보도자료를 내 “박 회장이 현 사태에 책임을 지고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그룹 회장직,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 금호고속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사퇴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 제출 기한을 하루 넘겨 공개한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한정’(재무제표 일부 항목에서 합리적 증거를 갖추지 못함)을 받아 시장 불신을 키웠다. 이 때문에 금호산업도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고 주식시장에서 두 회사의 주식 매매가 22~25일 정지됐다.

박 회장은 전날 오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해 산업은행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그룹은 설명했다. 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해 그룹의 경영 공백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은 이후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기자회견에서 사과하는 박 회장 모습.
박 회장 퇴진 소식에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급등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92% 오른 3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5.05% 오른 3935원까지 치솟았다. 금호산업우(2.34%) 에어부산(2.11%) 등 다른 계열사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29일 주주총회를 열어 석태수 대표 연임안 등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인다. 석 대표는 조 회장의 ‘오른팔’로서 한진해운 파산 때에도 한진해운 대표이사로 있었다. 29일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석태수 선임안, 이사 자격 강화안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사 자격 강화안’은 국민연금이 제안했는데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이사는 결원으로 본다’는 정관 변경안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현재 270억 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회장이 재판 결과에 따라 이사 자격이 박탈된다.

정관 변경 안건은 특별의결 사항이기 때문에 출석 주주 3분의 1 이상이 반대하면 부결된다. 한진칼 지분 가운데 조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28.93%다. 주주가 전부 출석했다고 가정하면 3분의 1인 33.33%에 근접하는 지분을 조 회장이 갖고 있어 일부 우호 지분만 확보하면 이 안건을 부결시킬 수 있다. 석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일반 결의 사항이다.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지만 당장 그룹 전반의 경영에 미치는 변화는 미미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잇달아 나오면서 한진그룹주는 약세를 보였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3. 3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4. 4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5. 5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6. 6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7. 7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8. 8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9. 9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10. 10“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3. 3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4. 4“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5. 5“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6. 6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7. 7[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8. 8[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9. 9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10. 10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3. 3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4. 4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7. 7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8. 8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9. 9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4. 4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5. 5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6. 6“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7. 7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8. 8“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9. 9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10. 10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 1“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