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리1호기·부울 산단, 원전해체 기업 해외진출 기지로

정부, 원전해체산업 육성 전략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9-04-17 19:32:04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울, 全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

- 방사선의과학·에너지융합 산단
- 기업당 3억 규모 혜택 줘 ‘집적화’
- 원전해체연구소 지원 허브 역할

# 2022년까지 1300명 인력 양성

- 기존 원전 인력 전문가로 전환
- 부산대·UNIST 산학협력 교육
- 대학·경남공고, 관련 과정 신설

# 고리 1호기 중심 3단계 해외진출

- 정부 “세계 점유율 10% 달성”
- 일감 창출 위해 조기 발주도
- 2035년까지 세계 5위 목표

정부가 국내 원전 해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전해체연구소’(이하 원해연)가 설립되는 부산 울산을 중심으로 기업 육성과 해외 진출 지원 등 전(全) 주기에 걸쳐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부산 방사선의과학 산업단지(산단)와 울산 에너지융합 산단에는 원전 해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이 입주한다. 고리원전 1호기의 해체가 시작되는 2022년 이후에는 3단계에 걸쳐 원전 해체 기업 및 기술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된다.

■4대 전략으로 전 주기 생태계 조성

   
홍남기 부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원전 해체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원해연 설립 계획이 발표된 뒤 이틀 만에 나온 이 전략은 국내 원전 해체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초기시장 창출 및 인프라 구축 ▷강소기업(규모는 작지만 기술력을 확보한 중소기업) 육성 ▷국내 기업의 단계적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제도 및 기반 구축 등 4대 전략을 추진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는 2021년 하반기 고리원전 내에 설립되는 원해연을 부울경 원전 중소기업 육성의 허브 기지로 활용한다. 부울경 각 테크노파크(TP)와 대학·연구기관 등도 원해연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힘을 보탠다. 손호영 산업부 원전환경과장은 “원전 해체 기업 입장에서는 원해연이 ‘지원 센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해연이 육성·지원하게 될 원전 해체 강소기업은 부산 방사선의과학 산단과 울산 에너지융합 일반 산단에서 주로 활동하게 된다. 손 과장은 “해당 산단을 중심으로 원전 해체 기업의 집적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기업당 3억 원 규모의 경영안정 자금 융자와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각종 혜택을 준다.

전문 인력 양성 방안도 마련됐다. 정부는 2022년까지 총 1300명을 양성한다. 기존 원전 인력을 원전 해체 분야의 전문가로 전환하거나 대학 등에서 새로운 인력을 키워내는 방식이다. 부산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울경 각 TP, 동국대(경주)는 원자력 관련 기관과 협력해 원전 중소기업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전환 교육을 실시한다. 부산대 등에는 ‘원전해체엔지니어링’ 학과가 신설된다. 부산 경남공고에 원전 해체와 관련해 방과후 과정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고리1호기 중심 3단계 해외 진출

해외 시장 진출의 포문은 고리1호기가 연다. 정부는 고리1호기 해체 진도에 맞춰 3단계로 기업 및 기술의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2020년대 중반에는 우리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될 수 있도록 선진국 해체 원전을 대상으로 사업 수주에 나선다. 2020년대 후반에는 원전 운영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3국(루마니아 등)에 선진국과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30년부터는 우리나라가 제3국에 단독으로 진출하게 된다.

정부는 또 원전 기업의 초기 일감을 창출하고 역량을 키우기 위해 고리1호기 해체 착수(2022년) 이전에라도 해체 준비 시설 등 가능한 부분부터 조기 발주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전략을 토대로 2035년까지 ‘원전 해체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고 ‘상위 5위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은 글로벌 원전 해체 산업이 초기 단계여서 시장 점유율 집계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 국내 원전 산업이 건설·운영에 치중된 탓에 해체 등 사후 관리 분야는 미개척지나 다름없다”며 “지역 산단 등을 중심으로 원전 해체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원전 해체 시장 규모는 최소 22조5000억 원, 세계 시장 규모는 549조 원으로 추산된다. 2030년 이전까지 국내 원전 12기의 설계 수명이 끝나면 관련 시장도 본격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6. 6[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7. 7"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8. 8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9. 9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10. 10[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5. 5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6. 6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7. 7“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8. 8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9. 9"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0. 10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 1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2. 2[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6. 6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7. 7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8. 8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9. 9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10. 10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