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분기 대비 14P 떨어진 73
- 부산은 92, 광주 다음으로 높아
- 3개 분기 연속 90 넘어 눈길
올해 3분기(7~9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전 분기인 2분기(4~6월)보다 다소 가라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산지역 체감 경기는 다른 광역자치단체보다는 비교적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3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했더니 2분기보다 14포인트 하락한 73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수출 기업의 BSI는 88, 내수 기업은 70으로 각각 2분기보다 12포인트, 14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2분기 BSI는 87, 올해 1분기는 67이었다.
BSI가 100을 넘기면 전 분기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출 감소가 7개월째 이어지는 등 산업 전반의 성장 모멘텀이 약해진 데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까지 더해져 체감 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부산의 제조업 체감 BSI는 전남과 같은 92로 나타나 93을 기록한 광주에 이어 전국 2위였다. 부산과 전남에 이어 제주가 86, 강원이 80을 기록했고 울산은 78, 경남은 69에 그쳤다.
특히 부산은 올해 1분기(1~3월)에는 91이었고 2분기에는 101을 기록했다가 다시 92를 나타냈다. 부산은 타 광역자치단체와 달리 올해 계속해서 90을 넘기고 있다. 2분기 112였던 강원은 3분기에는 무려 32 포인트 하락했고 2분기 103이었던 대전은 3분기에는 33포인트 급락한 70을 나타냈다.
부산이 다른 시·도보다는 낙폭이 적은 데다 오히려 1분기보다는 1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100 미만인 점은 여전히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이 경기를 좋지 않게 본다는 의미다.
올해 3분기 지역 제조업 BSI가 90을 넘긴 것은 조선·조선기자재 업종의 호전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과 울산에 있는 대형 조선사가 잇달아 LNG선을 수주하면서 기자재를 납품하는 부산 업체가 경기 전망을 양호하게 본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조선·조선기자재’ 업종의 BSI는 100을 기록했다.
반면 경남과 울산의 제조업 BSI는 각각 69, 78에 그쳤다. 특히 경남은 경북(65) 대구(68) 인천(66) 경기(67)와 함께 최하위권이었다. 이번 3분기 업종별 BSI에서 기계(73) 자동차·부품(61) 철강(64) 정유·석유화학(75)의 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기업의 예측 가능성과 투자 의욕을 높일 수 있는 과감한 조치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2~25일 실시됐으며 BSI는 ‘경기 호전 예상 기업 수’에서 ‘경기 악화 예상 기업 수’를 빼고 이를 ‘응답 기업 수’로 나눈 다음 100을 곱해 산출됐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