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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감정 격화…롯데 ‘辛의 한수’ 묘안 나올까

신동빈 회장 日수출규제 침묵 속 계열사 100여 명 사장단과 회의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9-07-16 20:02:15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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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클로·아사히 등 논의 가능성

롯데그룹은 16~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100여 명의 계열사 사장이 참석하는 올해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초 일본 산업성이 한국에 핵심 반도체 소재를 수출하는 데 엄격히 규제하기로 함에 따라 한국에서 반일 감정이 격화된 가운데 열려 이목을 끌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6일 오전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열기 위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들어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답변 하지 않겠다는 손짓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는 않지만 그룹 소유 지분, 그룹 계열사와 일본 기업 간 합작 회사가 다수 있는 데다 소비재 유통업이 많아 한일 관계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는다. 유니클로 무인양품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 계열사와 일본 기업 간 합작사이고 상당 규모의 차입금과 투자를 일본 금융권에서 유치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 주재로 열리고 있는 이번 사장단 회의는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롯데그룹 내 4개 사업 부문(BU)별로 나흘에 걸쳐 열리고 오는 20일에는 사업 부문별로 논의된 내용을 그룹 전반에 공유하는 통합 회의가 열린다.

이번 VCM에서는 계열사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5일 일본으로 출국해 지난 15일 귀국했다. 출장 기간인 10박11일 동안 노무라증권과 미즈호은행을 비롯한 롯데와 거래하는 현지 금융권의 고위 관계자와 관·재계 인사를 두루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이번 사장단 회의에서 일본 현지 기류를 사장단과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일본 출장의 성과, 일본과의 가교 역할 계획, 한국 내 일제 불매운동에 따른 사업상의 영향을 기자들에게 질문받았지만 굳은 표정을 지은 채 답변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일본에서 태어나 현지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했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친분이 있다. 4년 전 일본에서 있었던 신 회장 장남 결혼식에 아베 총리가 참석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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