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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8000억 그린 론으로 해외투자 현지조달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9-08-15 17: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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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국내 기업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그린 론(Green Loan)으로 배터리, 분리막(LiBS) 해외 생산 기지 구축 및 운영자금 8000억 원을 조달한다고 15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들어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내년까지 확보될 자금은 미국과 헝가리에서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중국, 폴란드 분리막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자금으로 활용된다. 차입 규모는 미화 6억2000만 달러, 중국 5억 위안(RMB) 등 약 8000억 원이다.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리튬이온분리막, LiBS) 투자에 그린 론을 조달하면 사업의 친환경성을 대외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고 유리한 조건을 내걸 수 있다. 그린 론은 본드(Bond)와 달리 분할 인출이 가능해 투자 진척에 맞게 자금을 관리할 수 있다.

그린 론과 같은 그린 파이낸싱(Green Financing)은 주로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에너지 효율화 같은 친환경 사업 프로젝트와 인프라 사업 자금 조달에 활용된다. 인증 절차 통과에 시간이 걸리고 사후 관리 의무도 발생하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최근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는 게 SK이노베이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 헝가리 코마롬 2공장이 2022년 상업 가동에 돌입하면 국내를 포함해 약 40기가(GWh)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올해 말 먼저 완공되는 중국 창저우, 코마롬 1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소재 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 사업도 중국, 폴란드 신규 설비를 확보해 2025년 글로벌 생산 능력을 25억 ㎡까지 확대하고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달성함으로써 습식분리막 기준 글로벌 1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게 SK이노베이션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분리막 생산설비 투자는 최근 한일 무역 갈등 상황 속 필수소재 국산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그린 론을 성공적으로 조달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와 핵심소재인 분리막 제품의 친환경 미래사업으로의 가치와 성장성을 인정 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기반해 사회적, 경제적가치를 동시에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지난 6월 이사회를 열어 배터리, 소재 현지 법인 지분을 100% 보유한 모회사로서 각 법인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보증 기간은 3~5년으로, 현지 공장 완공 시점에 따라 법인 별로 다르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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