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30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연방법원에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의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면 언제든지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 연구직 직원을 무더기로 영입해 기술 빼가기를 했다면서 소송을 걸었고 SK이노베이션은 30일 LG화학과 LG전자가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경쟁사에서 소송에 대한 불안감 및 국면 전환을 노리고 불필요한 특허 침해 제소를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선 LG화학은 그동안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대화제의를 받아본 적이 없다. 만약 SK이노베이션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이에 따른 보상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1990년대 초반부터 2차 전지 분야에서 막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혁신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LG화학 측은 강조했다.
LG화학은 “LG화학의 특허건수는 1만 6685건인데 반해 경쟁사는 1135건으로 (2019년 3월 31일, 국제특허분류 H01M 관련 등록 및 공개기준) 양사 간 14배 이상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경쟁사가 면밀한 검토를 통해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인지하고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인지 매우 의문”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이어 “연구개발비만 보더라도 LG화학은 지난해 1조 원 이상을 투자했지만(전지분야에만 3000억 원 이상) 경쟁사는 2300억 원(2018년 사업보고서 기준)에 불과한 수준으로 양사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번 특허 침해 제소와 같은 본질을 호도하는 경쟁사의 행위가 계속된다면 경쟁사가 제기한 소송이 근거 없음을 밝히는 것을 넘어 자사 특허 침해 행위에 대해서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조만간 법적 조치까지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또한 현재 진행 중인 ITC 소송과 관련해 경쟁사는 LG화학 이직자들이 반출해간 기술자료를 ITC절차에 따라 당연히 제출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경쟁사가 성실하고 정정당당한 자세로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