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총재 “시장 예상에 부합”
- 전문가들 美 추가 인하 전망
- 미중분쟁·유가사태 등은 변수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데에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한은이 이르면 다음 달께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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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FOMC의 결정을 두고 “미국 금융시장에서도 금리와 주가가 크게 변동하지 않은 걸 보면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FOMC 결정이 충분히 예상됐던 데다 향후 정책방향에도 미 연준이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미 연준에 대한 고려가 이전과 달라진 건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연준 정책에 대해 “고려하지만 기계적으로 따라가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지난 6월 밝히기도 했다. 이어 “미 연준 금리 인하는 여타국의 입장에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 부담을 덜어주는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지를 닫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번 결정에서 추가 인하한다는 신호가 없었다고 내린 판단에 “연준이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인하 가능성을 닫은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다음 달로 예상되는 한은 금리 인하의 주요 변수로 대외리스크를 꼽았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영향 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직접적으로 고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경기 둔화와 저물가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더 열어줬다는 점에서 한은도 다음 달과 11월 중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점도표상 각각 7, 8명의 위원이 올해와 내년에 추가 인하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을 보면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다음 달 열리는 금통위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대내 경기 여건만으로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명분이 충분하다”고 분석했지만 속도에 대해서는 “연준이 서두르지 않는 상황에서 한은이 빠르게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7월 18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했고, 지난달 30일 회의에선 동결했다. 한은은 다음 달 16일과 오는 11월 29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