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이 지역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큰 피해를 준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황에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 기업을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최근 강서구 화전산단 피해 현장을 방문한 결과 ‘화전산단 6로’의 피해가 가장 심했다며 신속한 지원을 해달라고 7일 밝혔다.
심각한 피해를 본 기업 수만 17개에 이른다. 건물이 파손되면서 생산해 놓은 제품이 물에 젖거나 잠겨 피해를 본 기업도 적지 않았다. 생산시설이 파손되어 향후 조업에도 큰 차질이 예상되는 곳도 있었다. 생산차질에 따른 피해를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앞으로 훨씬 더 커질 전망이다. 이 지역은 태풍으로 돌풍이 불어 공장 건물 지붕이 날아가거나 외벽이 무너졌고, 인근 공장에서 날아온 파편으로 외벽과 창문, 출입문 등이 파손되는 등 업체당 수억 원에 이르는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복구가 진행되면서 피해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풍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액만 수십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업체의 경우 화재보험은 가입했으나 풍수해 보험은 가입하지 않아 복구에 따른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또 다른 업체는 단전으로 모든 시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복구에도 애를 먹고 있다. 이 업체는 앞으로 복구에만 최소 1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상의는 이번 태풍 ‘미탁’으로 본 피해를 해결하는 데 신속한 지원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부산시, 지자체, 중소기업청, 금융기관에 전달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시설 점검을 더 철저히 하고, 시를 비롯한 기관도 피해 기업에 대한 신속한 모니터링과 지원 시스템을 보완하는 선제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