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인세 지방세분은 지자체 납부
- 수익 역외유출 비난 덜 수 있어
- 명지 스타필드는 지역상생 외면
대형 유통업체들이 부산·경남에 진출한 점포를 ‘현지 법인화’하며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지역 상권을 잠식한 뒤 이익금을 수도권으로 ‘역외 유출한다’는 지역 사회의 비난을 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 출점 점포가 법인으로 설립되면 법인세는 영업이익에 대한 지방세분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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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법인 신청을 낸 경남 창원시 스타필드 부지. 국제신문DB |
논란 끝에 경남 창원에 진출하게 된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는 현지 법인으로 설립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15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계획 중인 ‘스타필드 창원’(가칭) 법인 설립 신청을 창원지방법원에 낸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의 설립자본금은 10억 원으로 초대 대표이사에는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대표가 겸임하고 법인의 본점 소재지는 창원시에 위치하게 된다. 임 대표는 “지역사회의 일원이 된 만큼 지역 업체 활용, 지역민 우선 채용, 지역 소상공인 상생 방안을 창원시와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타필드 창원’은 비수도권에 문을 연 첫 점포로, 총면적 33만 ㎡ 규모에 지하 8층, 지상 6층으로 건립된다. ‘스타필드 창원’이 개점하면 인구 110만 명에 달하는 준광역시인 창원의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매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운영 도중 발생할 지역민 반발을 최소화하는 데 현지 법인화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창원과 달리 이달 말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문을 여는 스타필드시티는 현지 법인화를 하지 않는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스타필드시티 명지는 운영 대행을 맡고 있고, 토지와 건물 모두 이마트 소유다”며 “토지와 건물이 신세계프라퍼티 소유인 스타필드 창원과는 다른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경실련 관계자는 “현지 법인화는 의지의 문제다”며 “창원에서 개점 반대 여론이 컸기 때문에 이를 무마하려고 현지 법인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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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들어서는 이케아 조감도. |
스웨덴 가구 업체 이케아 코리아 역시 비수도권 첫 점포인 동부산점을 현지 법인화해 내년 2월 개점한다. 이케아는 국내 3개 점포는 법인화를 하지 않았지만 동부산점은 법인화를 통해 지역 사회와 상생한다는 전략을 구사한다. 동부산점 법인장은 이케아 코리아 프레드릭 요한슨 대표가 겸임한다. 이케아 역시 최근 기장군청에서 지역민 채용 설명회를 열어 상생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이케아가 부산에 출점하면 지역 가구업계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이케아 상품이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아 지역 가구업체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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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하구 아트몰링 본점. |
부산 사하구 출신의 자수성가 사업가 최병오 대표가 이끄는 패션그룹 형지도 2017년 3월 복합쇼핑몰 ‘아트몰링’을 부산 사하구에 출점하면서 법인화를 했다. 서울 장안점을 포함해 2개 점포를 갖고 있는 아트몰링은 서울 장안점 대신 부산점을 본점으로 하고 주소지를 부산 사하구로 두며 현지화 전략을 구사했다.
정옥재 민경진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