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월부터 4개월째 매도 행렬이 이어지면서 최근 2100선에 안착한 코스피의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다. 증권가는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외국인들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1.30%(27.92포인트) 급락하며 2125.32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는데, 미국 상원에서 홍콩 인권법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질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이날 외국인은 총 3343억 원을 매도했다. 이는 지난 7일부터 10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한 것으로, 지난 7월 31일부터 8월19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매도 기록이다.
월별로 보면 외국인은 올해 7월까지 5월을 제외하고 매월 순매수했지만 코스피 2000선이 무너졌던 8월에 순매도로 돌아서 4개월째 매도 행렬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최근 코스피의 반등세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지지부진하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 2100선에 다시 안착했고, 거래대금도 매일 5조 원을 넘기며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14 거래일 연속 2100 이상으로 장을 마감했다. 10거래일 연속 2100을 넘은 것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