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General Motors)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화학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미시간주에 위치한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GM CEO 메리 바라(Mary Barra) 회장,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50 대 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 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으로 내년 중순에 착공에 들어가며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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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과 GM CEO 메리 바라 회장이 오하이오주 부주지사인 존 휴스티드(Jon Husted,가운데)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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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은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필요한 GM과 배터리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 선점이 필요한 LG화학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합작으로 LG화학은 미국 시장에서의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으며 GM은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LG화학이 GM의 합작법인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지난 10년간 양사가 공고한 협력관계를 이어오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품질 및 양산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LG화학은 GM이 2009년 출시한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Volt)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GM의 전기차 플래그쉽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 쉐보레 볼트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합작을 통해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손꼽히며 성장도 빠르다. 시장조사기관인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52만 대에서 2021년 91만 대, 2023년 132만 대 등 연평균 26% 성장이 예상된다.
GM은 미국 1위 자동차 업체로 지난 10년간 전기차를 제조하며 높은 기술력과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150조 원에 육박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최고의 업체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업계에서 처음으로 미국 현지 공장을 설립해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등 기술력뿐만 아니라 양산 능력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2012년부터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을 본격 가동한 후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오하이오주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서만 두 곳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각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기술력과 양산 능력, 10년간의 협력관계를 통해 구축해온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해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이다. 정옥재 기자 littlr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