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산타 랠리’의 기대감이 사라진 국내 증시에서 길 잃은 뭉칫돈이 MMF(머니마켓펀드)와 부동산 펀드에 몰렸다.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2년 미만 정기 예·적금도 증가세를 보였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분석한 ‘11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을 보면 매수대기성 자금인 MMF로 5조 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전월말 대비 5조2000억 원(12.9%) 증가한 121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MMF는 하루만 투자금을 맡겨도 이자 수익이 나오는 단기 금융상품으로 언제든 환매가 가능해 대기자금으로 분류할 수 있다.
부동산과 특별자산펀드 순자산도 각각 2조3000억 원(2.4%), 1조9000억 원(2.1%)이 증가했다. 순자산은 각각 9조9000억, 9조 원에 달한다.
이런 자금 흐름은 국내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탓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는 국내에서 4900억 원, 해외에서 70억 원 가량 순유출 됐다. 다만 지난달 초 원화 강세와 반도체 업황과 대일 관계 개선 등으로 상승했던 증가분으로 주식형 펀드 전체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2조 원(2.6%) 많은 80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주요 특징’에도 비슷한 흐름이 보인다. 전월 대비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잔액은 11조2000억 원, MMF 잔액이 6조4000억 원 증가했다. 투자되지 않은 대기 자금으로 볼 수 있는 시중의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의 잔액은 2874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7.62포인트(0.36%) 오른 2105.62로 장을 마치며 9거래일 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