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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 제동 건 조현아…한진家 경영권 ‘남매의 난’

조원태 향해 “독단경영” 비판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9-12-23 20:15:2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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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복귀 반대 불만 품은 듯
- 내년 3월 주총 앞두고 ‘비상’
- 주식시장서 한진칼 20% 급등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남동생인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를 향해 공개적으로 ‘독단 경영’을 비판했다. 조 전 부사장이 한진그룹의 공동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른바 ‘남매의 난’이 시작될 조짐이다.

조 전 부사장은 23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낸 입장 자료에서 “상속인 간 실질적인 합의나 충분한 논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이 지정됐고, 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 어떠한 합의도 없었음에도 대외적으로는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됐다”면서 “조 전 부사장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사전 협의도 하지 않고 경영상의 중요 사항이 결정되고 발표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조 전 부사장은 이어 “한진그룹의 주주(본인) 및 선대 회장(선친인 조양호 회장)의 상속인으로서 유훈에 따라 한진그룹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주주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선대 회장은 임종 직전에도 3명의 형제가 함께 잘해 나가라는 뜻을 다시 한번 밝히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이사 측인 한진그룹은 같은 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조양호 회장 작고 이후 한진그룹 경영진과 임직원은 어려운경영 환경 속에서도 국민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 및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것이 곧 고 조양호 회장의 간절한 소망이자 유훈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회사 경영은 회사법 등 관련 법규와 주주총회, 이사회 등 절차에 의거해 행사돼야 한다”고 맞받았다.

현재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보유한 한진칼의 지분은 총 28.70%다.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끝나는 조 대표이사 입장에서는 내년 주총에서 한진그룹 일가의 경영권을 위협해 온 사모펀드 KCGI(15.98%)와의 표 대결이 예상되는데 조 전 부사장이 KCGI와 손을 잡을 수도 있어 경영권의 변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한진그룹 남매 간 갈등이 부각되며 이날 주식시장에서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20.00% 급등한 채 마감했다.한진(7.89%), 대한항공(4.68%), 진에어(4.11%) 등도 모두 강세를 보였다. 우선주인 한진칼우와 대한항공우는 각각 상한가로 마감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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