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공매도 투자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급감했던 대차잔고는 다시 늘고 있다. 증시가 강세장을 마감하고 다시 하락할 것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가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공매도 거래 비중이 큰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6개사는 연초 대비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보면 이달 들어 거래대금 가운데 공매도 거래액 비중이 28.0%로 가장 높았던 아모레G는 이 기간 주가가 3.75% 올랐다. 역시 공매도 거래 비중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한샘의 경우 올해 들어 주가가 20.26%나 뛰어올랐고 아모레퍼시픽(11.75%) 역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공매도 평균가(종목별 공매도 거래대금/공매도 거래량)를 활용해 추산한 이들 종목의 수익률 역시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예컨대 한샘의 경우 공매도 평균가가 7만3487원인 데 반해 지난 22일 종가는 7만4800원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계산한 코스피 공매도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0.67%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연초 대비 3.17% 상승한 코스피 수익률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새해 들어 대차잔고가 다시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대차거래 잔고 금액은 52조47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월말 기준)과 비교하면 5조671억원(10.6%) 증가한 것이다.
공매도의 선행지표인 대차거래 잔고 주식 수도 증가세다. 이달 22일 현재 잔고 주식 수는 20억9433만 주로 지난달(19억6060만 주)보다 6.82% 늘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