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자 프리미엄 청소기 업체 등 위생 산업, 비대면 모바일 콘텐츠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겨울에는 집안의 문을 닫고 실내 온도를 높이기 때문에 실내에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습도가 낮아져 바이러스 번식 환경이 좋아진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실내 위생에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에 위생 산업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진다.

카처 스팀 청소기 SC 시리즈 모습. 한국카처 제공

독일 프리미엄 청소장비 전문기업 카처의 한국지사인 한국카처는 카처 스팀 청소기는 화학 세제 없이 오직 고온의 스팀만으로 집안 곳곳에 쌓인 얼룩과 찌든 때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는 물론 바이러스와 세균, 곰팡이, 알레르기성 질환 유발물질까지 99.9% 제거한다는 게 한국카처 설명이다.

좁은 원룸에 적합한 핸디형 ‘SC 1이지픽스 프리미엄’부터 가성비가 뛰어난 ‘SC 2이지픽스’, 빠른 가열시간을 자랑하는 ‘SC 3이지픽스’, 가장 파워풀한 ‘SC 4이지픽스’까지 출시돼 있다. 카처는 가정용과 산업용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구축한 84년 전통의 독일 프리미엄 청소장비 전문 기업이다.

애경그룹은 최근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LABCCIN)을 통해 개인위생법을 소개하며 소비자와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랩신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손 씻기 요령을 제시한 대로 손 씻기를 한 후에도 손 소독제로 한 번 더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에탄올 함유량이 높을수록 잔류 세균 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게 랩신 설명이다.

랩신은 “‘V3 새니타이저겔’은 고함량인 에탄올 70%를 함유한 알코올계 손 소독제로 질병이나 감염의 원인이 되는 유해세균 6종을 99.9%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며 알로에베라 성분을 함유해 사용 후 건조할 수 있는 피부에 보습을 더해준다”고 강조했다.

‘V3 손 소독 티슈’는 합성 에탄올 대신 곡물 등의 발효로 얻을 수 있는 식물성 에탄올 성분을 함유해 유해 세균 제거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국내 B2B 오픈마켓 플랫폼 ‘도매꾹’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인지된 설 연휴를 전후로 마스크 및 관련 상품의 판매량 및 거래액이 급증했다고 4일 밝혔다. 마스크 판매 주문 수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달 26일이었다. 정부가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 자제)에서 3단계(철수 권고)로 상향 조정한 날이었다. 이날 도매꾹에서만 120만 개 이상의 마스크 주문이 발생했다. 설 연휴가 끝난 바로 다음 날인 28일 역시 1일 마스크 주문 수량은 120만 개를 넘겼다. 이미 국민들의 본격적인 마스크 확보 전쟁이 시작된 때였다는 게 도매꾹 설명이다.

애경산업은 위생 브랜드 랩신을 통해 개인 위생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이동통신사는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KT는 고객 접점 위생 강화를 위해 전국의 고객 방문 직원 및 매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급했고 KT 공식 온라인 판매 사이트인 ‘KT샵(shop.kt.com)’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마이케이티앱’, 고객센터(100번)으로 휴대폰, 인터넷, TV 등 각종 통신 상품의 가입, 조회, 변경 등의 통신서비스 이용을 확대했다고 4일 밝혔다.

또한 극장 방문보다 비대면 개인 미디어인 OTT 매출도 급상승하고 있다. 왓챠플레이는 지난 1~2일 왓챠플레이 역대 주말 시청분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설 연휴 기간을 제외한 직전 주말과 비교하면 시청분수가 14.6%가량 증가했다. 지난 30일 확진자가 극장을 방문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팬들이 주말 극장 나들이 대신 집에서 왓챠플레이를 이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평일 시청분수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상승해 지난달 28일 평일 기준 시청분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 3일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시청량이 유지되고 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