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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감염’ 일본 크루즈선 사태 벌어질라…정부 “크루즈선 입항 한시적 금지”

중수본 코로나 확산 방지책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0-02-10 22:00:0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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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부산·제주항 입항 예정
- 크루즈선 4척 입항 취소 결정
- 해수부, 선사·지자체에 통보
- 유류·용품 공급 배는 허용

- 日 크루즈선 상황 악화일로
- 확진자 60명 늘어 총 130명
- 베트남 유명 관광지 2곳 입항
- 탑승객 다낭 할롱베이 등 관광

크루즈선 입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확산할 수 있다는 여론(국제신문 10일 자 3면 보도)이 비등하면서 정부가 크루즈선 국내 입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한 일본 요코하마항에서 일본 정부가 검역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정부, 크루즈선 입항 한시적 금지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응계획 브리핑을 열고 “11일과 12일 부산에 들어올 예정이던 크루즈선 2척의 입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11일에는 8만2000t급 ‘웨스테르담’호, 12일에는 16만9000t급 ‘스펙트럼 오브 더 씨즈(이하 스펙트럼호)호’가 입항할 예정이었다.

중수본은 오는 23일 부산을 거쳐 24일 제주에 입항하기로 한 웨스테르담호와 27일 다시 부산항에 들어올 예정이었던 스펙트럼호에 대해서도 입항을 금지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법무부는 이날 중수본 회의에서 이 같은 입항 금지 조치를 결정했다. 크루즈선 탑승객은 밀폐된 공간에서 접촉이 잦아 감염병이 확산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음 달에는 스펙트럼호가 12일과 16일, 신종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19일과 30일, 웨스테르담호가 23일 등 크루즈선의 부산항 입항이 9회 예정돼 있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미국에서 출발해 오는 19일 입항할 셀레브리티 밀레니엄호 정도만 입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크루즈선 입항 금지 조치를 선사와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한 출입국 관리를 시행한다. 다만 기름을 넣거나 용품을 공급하는 배의 국내 입항은 허용된다.

중수본은 갑작스러운 입항 금지 조치가 민사소송을 불러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류재형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부산항만공사와 지방선사 대리지점을 통해 정부방침을 조속히 전파해 입항 계획을 조정할 수 있게 하겠다”며 “(허가 변경에 따른) 민사 소송이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日 크루즈선 감염자 130명 넘어서

한편 지난 3일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도통신과 NHK는 이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승선자 중 60여 명이 신종 코로나 검사에서 새롭게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일 탑승자 가운데 10명이 집단 감염된 사실을 처음 확인한 후 9일까지 추가 검사를 통해 70명이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60여 명을 포함하면 10일까지의 누적 감염자 수는 130여 명에 달한다. 일본 당국은 현재 이 크루즈선의 탑승객 중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는 이를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해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감염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말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베트남 유명 관광지 2곳을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지 당국이 밀접 접촉자를 집중적으로 체크하고 소독 작업을 하는 등 방역에 바짝 신경 쓰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약 3600명이 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7일 오전 7시 베트남 중부 트어 티엔후에성의 쩐머이항에 입항했다가 같은 날 오후 5시 출항했다고 쩐머어항 국경수비대가 밝혔다. 그 사이 탑승객 다수가 배에서 내려 인근 다낭, 호이안, 후에를 관광했다. 또 지난달 28일 오전 9시15분 베트남 북부 꽝닌성의 할롱베이 국제크루즈항에 입항했다가 같은 날 오후 6시에 떠났다. 이때도 다수 탑승객이 내려 할롱베이 관광을 즐겼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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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2회

5월

32회

총  101회

6월

19회

※자료 : 해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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