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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제재 없는 부산 ~ 일본 여객선…‘방역 사각’ 불안감

지난 8일 의심환자 발생 소동, 선사들 출항 때도 검역 요청에 검역소 “자체적 승객 관찰 당부”

  • 국제신문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0-02-11 19:49:40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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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여파 승객 다시 감소세

지난 8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한 일본발 여객선에서 발열이 의심되는 승객이 발생하면서 이날 다시 일본으로 떠나야 하는 해당 선박의 출항이 1시간가량 늦춰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문제가 된 승객은 일본인 A(23) 씨로 최근 중국 상하이의 공항에서 3시간 체류한 적이 있는 데다 체온이 37.1도에서 측정할 때마다 1도 올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환자로 의심됐다.
11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이 마스크를 쓰고 정박 중인 여객선을 바라보고 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입항시에는 발열검사를 하지만 출항시 검사를 하지않아 선내감염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해당 선박은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일본으로 떠났다. 선사 관계자는 11일 “만약 A 씨가 확진자로 판정받았으면 공인된 업체를 통해 선박 방역작업을 해야 해 언제 출항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일 왕복 여객선이 신종 코로나의 사각지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크루즈선의 집단 감염 사태가 확산되는 등 불안 심리가 커지자 정부는 크루즈선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입항을 금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일본을 오가는 여객선은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

여객선의 경우 출항할 때 여객터미널에서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조치가 전무하며, 입항 때도 코로나 발생 이전과 마찬가지로 2인 1조의 발열 체크만 시행한다. 이 때문에 선사뿐만 아니라 승객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일본으로 출국하는 한 승객은 “선내에서 발열 환자가 나타나면 일본 외해에 떠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처럼 일본과 한국 두 나라 모두 입항하지 못할 수도 있어 출항 때 철저한 검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부산해양수산청과 검역소 등이 주관한 간담회에서 선사들은 출항할 때도 입항할 때와 마찬가지로 여객터미널에서 열화상 감지기로 검역을 실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역소 측은 선사가 자체적으로 승객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발열 등 이상 징후가 보이면 검역소에 연락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사 관계자는 “승객 본인이 말을 안 하면 문제가 있는지 알 방법이 없고 선내에 별도 격리할 공간도 마땅히 없다”며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검역당국이 여객선 출항 때도 적절한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반일 여파로 급감했던 여객선 탑승객은 올 들어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로 또다시 줄고 있다. 한 여객 선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40%가량의 승객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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