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 ‘문화계 큰손’ 입증
영화 ‘기생충’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제작에 투자한 금융권이 웃음 짓고 있다.
1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계열사 산은캐피탈은 케이프투자증권과 함께 결성한 ‘케이프 제1호 시네마인덱스 조합’을 통해 영화 ‘기생충’ 제작과 홍보에 6억7000만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산은 관계자는 “수익률은 아직 정산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밝혔지만 기생충의 전 세계 매출이 2000억 원을 돌파한 만큼 수익률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역시 ‘우리은행-컴퍼니케이 한국영화투자펀드’를 통해 기생충에 12억 원을 간접투자했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전담부서를 꾸린 기업은행도 ‘IBK금융그룹과 유니온 콘텐츠투자조합’을 통해 4억 원을 간접투자했다.
금융권의 문화콘텐츠 투자는 확대되는 추세다. 과거 문화 영역 지원은 후원·홍보마케팅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문화콘텐츠의 시장 경쟁력을 인정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한국영화 역대 매출액 1위를 기록한 ‘극한직업’에 7억9000만 원을 투자해 30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산업은행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120억 원을 간접투자해 지난해 11월 말 기준 751억 원을 회수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