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거세지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대부분의 매물을 받아내는 형국이다.
27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9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4거래일 연속 외국인들의 순매도 누적 금액은 총 2조8411억 원이다. 특히 지난 26일에는 하루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모두 1조58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2011년 8월 10일(1조2763억 원) 이후 8년6개월여 만에 최대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은 매수세를 이어갔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 시장이 단기간에 충격을 흡수하고 반등했던 학습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483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저가 매수를 이어갔다. 기관은 71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도는 연초 상승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일제히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반면 개인은 과거 사스나 메르스 국면에서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하는 경험에 비춰 현 시점을 저점매수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는 이틀 연속 1% 넘게 급락하며 전 거래일보다 21.88포인트(1.05%) 내린 2054.89로 마감했다. 지수는 2.90포인트(0.14%) 내린 2073.87로 개장 후 상승전환했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늘지 않고 경기 부양책 등 좋은 소식이 나올 때 변곡점이 형성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