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3만8000명 구제 길 열렸다

예보 ‘캄코시티’ 소송 승소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0-02-27 22:01:17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현지 대법 “예보 지분 60% 인정”
- 6년 간 소유권 법정분쟁 마무리
- 현지 시행사 개발사업 정상화로
- 6800억 원 채권 회수 탄력
- 정부·정치권 협력 반전 끌어내

부산저축은행의 파산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가 6800억 원의 채권이 묶인 캄보디아 ‘캄코시티’ 주식반환청구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2014년부터 이어진 재판은 9차례의 파기·항소·상고를 거듭하며 마침내 예보의 승소로 마무리됐다.

현지에서 줄곧 예보에 불리하던 재판은 원고인 월드시티 이상호 전 대표의 국내 송환과 정부·정치권의 전방위 협력,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방한 등이 보태져 반전을 만들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재판의 원고인 월드시티 이 전 대표는 2000년대 중반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2369억 원을 불법 대출받아 캄보디아에 캄코시티 건립 사업을 추진했다. 공사는 부산저축은행이 파산하면서 중단됐고, 부산저축은행의 캄코시티 지분 60%는 예보가 넘겨받았다. 예보는 이 지분을 매각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줘야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예보의 지분 60%를 반환하라고 소송하며 회수 작업이 중지됐다. 이번 판결은 이 전 대표의 반환 소송이 부당하고, 이 지분은 예보가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은행이 투입한 원금 2369억 원은 이자를 합쳐 약 6800억 원으로 불었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의 채권 회수 작업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예보는 주주임에도 막혔던 의결권 행사를 위한 재판을 시작하고, 캄보디아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정상화를 위한 실사 작업 등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법적 리스크가 사라져서 정상화 작업에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정치권 등 각계의 전방위 노력이 빛을 발했다. 사업 정상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시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승소에는 정부와 정치권의 ‘물밑 작업’이 큰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지난해 6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사안을 알렸다. 지난해 9월 민주당 소속 부산 국회의원들과 당정협의를 열고, 국무조정실 외교부 금융위 검찰 등이 정부 대표단을 만들어 캄보디아 정부와의 협의 채널도 구성한 바 있다. 지난 4일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방한 때도 캄코시티 사안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3만8000명의 피해자 구제에 가장 핵심적인 재판이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이라도 올바른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며 “사업 정상화가 빠른 시일 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8. 8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9. 9[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10. 10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3. 3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4. 4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5. 5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6. 6[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7. 7[속보] 김여정,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지뢰 사고 조작 뒤 또다른 광대극…변종된 정치적 도발”
  8. 8박성훈, 부산 보훈의료 공백 해소 물꼬…보훈부 장관 “전면 조사해 대책 마련”
  9. 9국힘 정점식 “李 대통령·이화영, 협력이냐 배신이냐 ‘죄수의 딜레마’”
  10. 10백종헌 “부산대병원이 7년째 권역센터 빠진게 정상인가” 질타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3. 3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8. 8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9. 9[뭐라노] 금정구가 인구감소지역이라고?
  10. 10“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