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총도 40위→3위로 수직상승
- 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코로나19’ 확진자 해외 증가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국내 진단키트 업체 ‘씨젠’이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으로 떠올랐다. ‘K 방역’의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씨젠은 지난 27일 하루 거래대금이 삼성전자를 제치며 코스피·코스닥 전 종목 거래대금 1위로 올라섰다. 주말 동안 국산 키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소식이 전해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려 있는 가운데 이상 과열 현상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6일 단기 급등한 씨젠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29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씨젠의 거래대금은 2조4771억 원으로 삼성전자(1조9314억 원)를 누르고 코스피·코스닥 전 종목 거래대금 1위에 올라섰다. 27일 종가기준 씨젠의 시가총액은 3조405억 원으로 삼성전자(288조 3405억 원)의 1.05% 수준이다.
씨젠의 시총은 이마저도 빠른 시간 내에 급증한 것이다. 씨젠의 시총은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 8237억 원 규모에서 지난 27일까지 약 3.7배 부풀었다. 주가는 종가 기준 당시 3만1400원에서 같은 기간 11만5900원으로 뛰었다. 코스닥 시총 순위는 40위에서 3위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씨젠의 주가 급등 요인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데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국내 방역 시스템이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한국산 진단키트가 정확성과 신속성을 보이며 전 세계 각국의 요청이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4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진단키트 요청을 한 사실이 알려지고, 다음 날인 25일 문 대통령이 씨젠 사옥을 방문하면서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28일(미국 시간 27일) 외교부가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3곳의 제품이 FDA 긴급사용승인 절차상 사전승인을 획득했다고 전하면서 씨젠에 대한 관심은 더 뜨거운 상황이다.
지나친 열풍에 따른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키트 수출 등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지만 실제 실적이 받쳐줄지는 지켜봐야 한다. 투자자가 살펴본 후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26일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씨젠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