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정 땐 공공개발 형식될 듯
- 시 적극 참여로 사업 급물살
- 단독 의향서 제출 동원개발
- “컨소시엄 구성할 수도 있다”
부산시가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30월드엑스포 유치, 철도 재배치, 항만 이전 등 굵직한 사업이 북항 2단계 재개발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끌고나가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셈이다.
해양수산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은 31일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에 관한 사전투자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부산시 컨소시엄과 동원개발 2곳이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는 부산항만공사(BPA)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산도시공사와 함께 공공개발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동원개발은 단독으로 입찰했다. 동원개발 측은 “향후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시가 구성한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도, 지역 건설업계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혀 2단계 재개발 사업은 ‘부산시 컨소시엄’과 ‘동원개발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커졌다.
사업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추진단은 지자체와 공기업의 협력 모델인 시 주도의 공공 개발에 좀 더 점수를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가 2단계 사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나선 이유는 사업지가 2030월드엑스포 개최 부지와 동일한 구역이어서 부산역 철도시설 재배치와 경부선 철도지하화 사업, 북항 재개발 연계 원도심 재생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단계 사업에 부산의 100년 미래사업이 밀집돼 있어 시가 대표 시행사로 참여해 적극적으로 각종 리스크를 줄여 나가야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공공기관들이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안정적으로 가려면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로부터 도움이나 협조를 받아내야 한다. 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사업 추진에 유리하다는 측면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BPA 관계자도 “시가 참여하면서 정부 부처와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어 사업 추진이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북항 1단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오페라하우스 건립, 부산항 제1부두 원형 보존 등 부산의 의견을 해수부와 조율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업계획서 제출 기한인 오는 5월 27일까지 3개 기관은 물론 해수부와도 적극 협의해 부산의 100년 미래를 바꿀 첫단추를 올바로 끼우겠다”고 말했다.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은 추산 사업비가 2조5113억 원에 달하며 자성대부두 일대와 배후 철도시설, 범일5동 노후주택 밀집 지역 등 219만8000여 ㎡에 걸쳐 진행된다. 앞서 지난 2월 10일 1차 공모를 마감했으나 사업자가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