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내자니 제때 복귀 미지수
- 국내 체류 의사 수용하자니
- 숙박비 등 생활비 1억 원 부담
부산 수산업계가 휴어기를 맞아 외국인 선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의 여파로 휴가를 떠나는 외국인 선원이 제때 조업 현장에 돌아오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한편 국내에 체류하더라도 비용이 만만찮아 진퇴양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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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직원이 휴어기에 맞춰 휴가를 떠나려는 외국인 선원들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한 주의사항과 복귀 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유정환 기자 |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은 부산쌍끌이 부산트롤 부산외끌이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선원 460명(인도네시아인 440명, 미얀마인 20명) 대부분이 고국으로 갔다가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 있어 조업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외국인 선원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대부분 자국행을 원하고 있다. 이미 100여 명이 귀국길에 올랐으며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떠나고 있다. 휴어기는 부산쌍끌이가 오는 15일~6월 14일, 부산트롤 오는 21일~6월 20일, 부산외끌이 다음 달 25일~6월 24일이지만 어획량 감소로 일찌감치 휴어기에 접어든 선사도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로 항공편 결항과 취소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선원들이 제때 돌아오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6월 중순까지 휴어기인 만큼 국내 귀국 시 의무격리 2주일을 고려하면 5월 말까지는 입국해야 하는데 제때 입국하지 못하면 6월 이후 출어를 하지 못해 차질이 불가피하다.
최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80여 명으로 늘어난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선원 일부가 인도네시아 최대 축제인 르마단에 참석할 계획인 것도 변수다. 선사의 비용 부담도 만만찮다. 왕복 항공료는 코로나19 이전에 50만 원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170만 원으로 훌쩍 뛰었고, 입국 시 의무격리 비용도 추가된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수산업을 살리는 차원에서 정부가 입국 시 의무격리 비용 지원과 항공편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전세기 등 대책 마련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년 고국으로 돌아가던 외국인 선원들이 국내에 머무르는 것도 부담이다. 숙식비는 물론 급여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7일부터 3개월 휴어기에 돌입하는 대형선망수협은 외국인 선원 390명(인도네시아·베트남인 350명, 중국인 40명) 중 350명이 국내에 남기로 하면서 월급을 제외하고도 1억 원가량의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 확진자가 늘면서 자국 의료 수준을 고려해 국내에 남겠다는 선원이 크게 늘었다. 300여 명의 외국인 선원에 대한 생활 관리도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