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시안사업장 공격투자 천명
- 롯데 영업익 급감 속 선제투자
- 대기업 1분기 투자액 22% 늘어
국내 대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선제 투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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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중국 산시성의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가장 먼저 움직인 이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코로나19로 극심한 타격을 받고 있는 중국을 처음 찾은 글로벌 기업인이다. 이 부회장은 18일 반도체 신흥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시안의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이후’에 대비해 공격적 투자 방침을 천명했다. 그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시안 사업장은 낸드플래시(V-NAND)를 필요로 하는 글로벌 IT 제품의 반도체 부품 공급의 전진기지다. 이 부회장이 시안 사업장은 찾은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대기업이 올해 1분기 ‘코로나 쇼크’ 때문에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속에서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 수치로도 확인된다.
기업평가사이트 CEO 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집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14조8770억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39.1%(9조5607억 원) 급감했다. 반면 투자액은 같은 기간 17조8379억 원에서 21조7754억 원으로 22.1%(3조9375억 원) 늘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분기( 3조7298억 원)보다 올해 1분기에 3조2729억 원을 더 늘린 7조27억 원을 투자했다.
롯데그룹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890억 원으로, 9850억 원이었던 지난해 1분기보다 60.5% 급감했지만 투자는 늘리고 있다. 지난해 1분기 투자액은 4215억7200만 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투자액은 4493억7400만 원으로 6.59% 늘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두 달간의 일본 체류와 자가격리를 끝내고 이날 정상 출근하며 경영에 복귀했다. 신 회장은 그룹이 코로나19 타격을 심각하게 받은 만큼 우선 현황 파악에 집중한 뒤 ‘포스트 코로나 ’ 체제를 가동할 방침이다.
CEO스코어 측은 “대기업집단들이 이번 사태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히려 투자는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국내 대기업집단 올 1분기 투자증가액 |
그룹명 |
투자증가액 |
증가율 |
삼성 |
3조2729억 원 |
87% |
포스코 |
4401억 원 |
87% |
GS |
2718억 원 |
111% |
한진 |
2615억 원 |
155% |
SM |
2382억 원 |
688% |
※자료 : CEO스코어, 전년동기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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