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회복에 추가 상승도 기대
- 평가가치 상승에 우려 시각도
코스피 지수가 지난 2월 이후 석 달 반 만에 장중 2200선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된 흐름을 나타냈다. 증시가 7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주가의 이익 대비 가치 수준을 보여주는 PER(주가수익비율)이 함께 치솟으면서 향후 상승 여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1%(2.42포인트) 오른 2184.29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55% 급등한 2215.60으로 상승 출발하면서 장중 2217.21까지 올랐으나 오후에 접어들면서 약세로 전환된 후 마감 직전 반등했다. 장중 22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2월 20일(2228.18) 이후 석 달 반 만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0.50%(3.73포인트) 오른 753.04로 마쳤다.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제 재개에 따라 코스피의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졌지만 평가가치(밸류에이션)도 함께 올라가자 ‘거품이 아니냐’는 회의적인 전망도 나온다.
지난 5일 기준 코스피의 PER은 25.00배로 지난 2002년 7월 18일(25.31배) 이후 약 17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PER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을 나눈 값으로, 기업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PER이 높을수록 고평가된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기업의 실적은 낮아진 데 반해 주가는 이전 수준을 회복해 높은 PER을 기록한 상황이어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세계 주요국의 재정 확대와 경제지표 개선으로 추가 상승을 낙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주춤해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증시는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겠으나 기업 실적이 회복돼야 본격적인 상승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