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
- 정부 구두개입 “변동성 주의를”
국내 증시가 2거래일 사이에 100포인트 급락했다 다시 급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해외 증시에 비해 코로나19 재확산 이슈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신용융자(빚 투자)를 레버리지로 쓰는 개인 투자자의 거침없는 투자가 반대매매를 유발하는 등 변동성을 더욱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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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급등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23포인트(5.28%) 급등한 2138.05로 장을 마쳤다. 전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지수가 101포인트 급락했다 이날 곧바로 107포인트 반등하며 ‘도깨비’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2.23포인트(6.09%) 급등한 735.38로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폭은 지난 3월 25일(5.89%) 이후 가장 컸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3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과는 달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979억 원, 기관이 4732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으며 전날 1조2000억 원을 순매수한 개인은 이날 5774억 원어치를 쏟아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폭락장에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가 시장을 지탱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단기 투자 중심으로 번지는 최근 양상은 급격한 시장 변동성을 부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무리하게 빚을 내 투자를 하는 경우가 늘면서 주가가 하락할 때 반대매매 규모도 점차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반대매매 대금은 132억7600만 원에서 15일 262억6900만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1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전 거래일보다 1970억 원 증가하며 12조5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약 3개월 동안 4조 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정부는 이날 증시 개장 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한 ‘구두 개입’에 나섰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개인 투자자의 주식 열풍은 국내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석주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