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서측 2-5단계 부두(사진) 운영사 협상이 결렬되면서 북항과 신항 운영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부산항만공사는 2-5단계 우선협상대상자인 부산항터미널(BPT)과 부두 운영 관련 협상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월 BPT·HMM(옛 현대상선)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4개월 만이다.
항만공사와 BPT는 그 동안 북항 물량의 신항 이전, BPT가 운영하는 북항 선석 일부 반납 등에서 이견을 보였다. 애초 정한 3개월에서 1개월을 연장해 협상을 해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해양수산부의 중재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2-5단계 운영사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부산항 전체 운영사 재편 계획에 심각한 후유증이 따르게 됐다. 당장 북항 신선대·감만부두와 신감만부두의 통합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BPT 관계자는 “신항 운영권을 전제로 통합 작업을 추진해 왔는데 협상이 결렬되면서 통합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항 2단계 재개발로 2021년 말에 문을 닫아야 하는 북항 자성대부두의 대체 부두 확보가 어렵게 됐다. 그동안 해수부와 항만공사는 북항 통합 후 선석 조정으로 생기는 여유 공간에 자성대 부두를 이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사실상 대안이 없어졌다.
해수부 김준석 해운물류국장은 “오는 10월에 운영사 선정 재공고에 나설 계획이지만 개장이 6개월 이상 늦춰지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2021년 말 문 닫게 될 자성대부두의 노동자를 위해 2021년 5월 개장할 2-4단계, 2023년 초 개장할 2-5단계와 연계해 신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