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외부 활동이 활발하다. 공개 행보를 통해 ‘위기 극복’ 의지를 다지면서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
| 지난 19일 삼성전자 반도체 미래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의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된 대검찰청 산하 수사심의위원회 회의(오는 26일)를 앞두고 있다. 수사심의위는 검찰의 기소 여부에 대한 권고를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검찰 기소에 대해 사실상의 제한을 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 19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DS부문 사장단과 간담회를 열어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고 삼성전자가 21일 전했다. 지난 15일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한 지 나흘 만의 공개 행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 로드맵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 개발 현황 ▷설비·소재 및 공정기술에 대한 중장기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 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 이후, 반도체 연구소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 중인 연구원들을 격려하며 임직원과 함께 ‘반도체 비전 2030’ 달성 의지를 다졌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사내 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도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은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25일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차세대 기술을 점검한 이후 지난 15일 80여 일 만에 사장단 간담회를 주재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찾아서는 초미세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생산라인 증설한다고 발표했다.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