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 종결 시한이 임박했지만 인수 성사 여부는 ‘안갯속’이다. 인수가 지체돼 무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항공업계는 이번 주가 항공업계 인수·합병(M&A)의 중요 시점이 될 것으로 본다. 현산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종결을 오는 27일로 계약했고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종결 시한은 오는 29일이다.
현산은 지난 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입장을 밝힌 후 장고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7일 “상호 신뢰가 전제돼야 충분히 안전하게 딜이 끝까지 갈 수 있다”면서 현산을 향해 협상을 촉구했다.
오는 27일까지 계약 성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현산의 아시아나 인수 작업은 6개월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도 일단 현산의 인수 포기에 대비해 ‘플랜 B’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려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간 갈등도 깊다. 두 회사는 지난 2월 이후 임금 체불 문제를 놓고 마찰을 벌였다. 제주항공은 수백억 원에 이르는 체불 임금은 현 경영진과 대주주 책임이라는 입장인 반면, 이스타항공은 사실상 계약 변경에 해당하기 때문에 제주항공이 인수한 후에 해결해야 한다고 맞섰다. 또한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과의 협의 없이 오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규 이사와 감사를 선임할 예정이어서 갈등은 증폭될 전망이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