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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갈등 재점화, 신용도 무더기 하락 등 곳곳 암초

세계 금융시장 하반기 전망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0-07-06 19:38:35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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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장기화 가능성 높아
- 안전성 확보한 백신 개발 관건
- 美 대중 강경기조 강화 지속
- 유럽·아시아 주도권 경쟁 강화

- G4 역대 최대 유동성 공급으로
- 최악 경기·주가 상승 괴리 뚜렷
- 당분간 정책 대응 계속될 듯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진 세계경제가 하반기에 회복할 수 있을까. 올해 초만 해도 IT경기 반등, 미중 무역합의 등으로 완만한 성장(3.3%, IMF)이 예상됐던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를 만난 이후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2분기 실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1분기 성적표는 중국(-6.8%), 미국(-5.0%), 유로존(-13.6%) 등이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을 찍은 상황.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유례 없는 상황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금융센터가 꼽은 올해 하반기 주요 금융 이슈를 살펴봤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성의 길목에 서 있는 가운데 코스피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일 코스피는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 거래일보다 35.52포인트(1.65%) 오른 2187.9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에서 직원이 전광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①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전문가들은 1700년대 이후 발생한 8차례 감염병 유행 중 7번이 1차 정점 후 6개월 전후로 2차 고점에 도달했다는 경험에 비춰 또 한번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2,3년 내 소멸하지 않고 장기화하며, 세계인구 65%가 감염된 후 종식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29일 미국에서만 하루 4만4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최다를 기록했다.

게임 체인저는 단연 백신이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138개 백신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16개가 임상에 착수했지만 상용화 기간을 단축해도 9개월에서 2년이 소요되는데다 성급한 출시는 부작용 소지도 크기 때문이다. 치료제 역시 264곳에서 임상 중이지만 부작용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②미중 갈등 재점화, 국제질서 재편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대중 강경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역시 최우선 외교안보 정책으로 중국 견제를 제시했고, 무역정책도 ‘불공정무역 근절’을 기본방침으로 대중 압박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 갈등은 궁극적으로 기술패권 경쟁(화웨이 거래금지 등)으로 귀결되고, 미국과 중국의 자기편 만들기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유럽과 아시아 지역은 주도권 경쟁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맡게 될 소지가 있다. 우리로서는 경제 의존도는 중국에, 안보는 미국에 높은 만큼 딜레마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③신용등급 강등 급증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 강등 건수는 S&P 기준 1836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3.6배 급증했다. 특히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이른바 ‘폴른 엔젤(Fallen Angels)’이 급증하며 올해 총 3000억 달러 이상 강등이 예상된다. 경기침체 가속화와 한계기업의 채무불이행은 불가피한 수순이다.

재정 확대에 따른 국가 신용등급 또한 빨간 불이다. 올해 재정 적자는 선진국 -10.6%, 신흥국 -8.9%로 2009년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 건전성의 급속한 악화로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대두되는 상황이다. 재정 확대에 따른 신속한 경기반등 유도와 재정 건전성 유지 사이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④금융·실물 괴리 현상 뚜렷

최악의 침체를 겪는 경기와 달리 주가는 상승하는 금융과 실물의 괴리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원인으로는 대규모 유동성이 꼽힌다. 올해 G4 중앙은행이 코로나19 대응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자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센터는 “향후 방향은 실물경제가 빠르게 회복해 주가상승과 발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고평가된 주가에 대한 부담과 늘어난 시장 매물로 하락할 소지도 있다”고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⑤주요국 정책 여력은

미국과 유럽 등의 정책 대응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긴급대출기구를 보증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추진하는 대규모 신용 공급을 지원하고, 그 외 주요국 정부도 의료·보건지출 확대, 보조금 지급, 실업급여 확충 등을 시행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셧다운으로 인한 금융위기 차단과 경기침체 심화 억제를 우선적 목표로 삼고 재정을 적극 확대하는 모습이지만 위험자산 과열 등의 부작용 우려도 나온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대응 규모와 여력은 아직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연준은 자산매입 한도는 설정하지 않은 가운데, 긴급대출기구의 한도 대비 실행 규모도 미미한 상태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의 자산매입, 은행대출 계획의 상당부분도 아직 소진되지 않은 상태다. 각국은 지속 여력을 유지하며 필요하면 증액할 계획도 시사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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