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사 피해 눈덩이… 대책 마련
- 환적화물은 0.7% 증가세 전환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부산항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환적 화물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피해를 일부 흡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부산항 운영사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6월) 신항과 북항 9개 터미널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6m짜리 기준 172만3000개로 지난해 같은 달(181만3000개)보다 5.0% 줄었다.
이 중 수출입 화물은 74만9000여 개로 지난해(84만7000여 개)보다 11.5% 줄었다. 3월(-1.9%), 4월(-5.4%), 5월(-15.7%)에 이어 4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특히 5월과 6월에는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 운영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충격이 지속되면서 수출입 물량의 감소세가 꺾이지 않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당분간 수출입 물량 감소세가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돼 운영사들도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고 말했다.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다른 나라의 환적 화물(97만3000개)은 지난해(96만6000개)보다 0.7% 늘었다. 지난 3월 이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다 5월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지난달에는 깜짝 증가세로 바뀌었다.
환적화물은 지난 1월 6.1% 증가로 출발한 뒤 2월 중국 춘제 연휴에 이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2% 줄었다가 3월에는 중국 항만들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10.6% 증가했다. 하지만 4월에는 글로벌 선사들이 해상교역 감소에 맞춰 선박 운항을 대폭 줄이면서 1.8% 증가했다. 5월에는 소폭 줄었다가 지난달에 다시 증가세를 회복했다.
부산항만공사 이응혁 마케팅부장은 “수출입 화물은 글로벌 경제에 종속돼 있으나 환적 화물은 수출입에 비해 종속도가 낮다. 여기에 부산항이 보유한 네트워크와 서비스 노선이 인근 국가의 항만보다 다양하게 마련돼 반사이익을 보는 것 같다”며 “당분간 환적 화물은 소폭 감소와 소폭 증가 사이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