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6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0.50%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3월 금통위는 임시회의를 열고 ‘빅컷(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5월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를 추가 인하하면서 현재 역대 최저 금리 수준인 0.50%를 운용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의 가장 큰 배경은 실효 하한에 근접했다는 점이다. 지난 5월 28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이번 인하로 실효 하한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이 불안정해질 때 쓸 수 있는 금리 정책 여력이 줄어든 만큼 추가 인하에는 신중할 것이란 관측이다.
코로나19 확산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일부 경제 지표가 개선되는 점, 그간의 재정 확대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점도 동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수출 실적과 소비심리 개선, 주가 지수 회복 등의 긍정적 신호가 켜지며 추가적인 통화정책 대응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부동산 규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을 감안하며 금리 인하의 가능성은 낮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선 이후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 가능성, 코로나19의 2차 확산 가능성 등 정책 당국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존재해 전략적 차원에서 추가 금리인하 카드를 아껴둘 가능성이 높다”면서 “5월 금리 인하 이후 3차 추경안이 통과됐고, 정책 효과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역시 동결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