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혈장치료제도 곧 임상 2상
- 개발 기대에 증시 2200선 회복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전원 항체형성이라는 희망적인 결과를 내면서 코로나 사태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증시도 미국발 훈풍에 5개월 만에 220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1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이 항체 형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공개된 모더나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에서 지원자 45명은 모두 항체가 형성됐고,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는 없었던 걸로 전해졌다. 모더나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7일부터 3만 명을 대상으로 시험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발사들은 이르면 연말까지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전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최적의 기준은 항체를 중화하는 것이다. 비록 적은 (시험 대상자) 수이긴 하지만, 이번 연구 데이터를 볼 때 이 백신이 아주 충분한 수준의 중화항체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게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우리 방역 당국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5일 “심각한 부작용이 없고 중화항체가 (모든 대상에게서) 다 형성됐다는 긍정적인 내용이 있기 때문에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혈장치료제 임상시험도 활발하다. 혈장치료제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들어있는 혈장을 약제처럼 만든 일종의 면역글로불린제제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지난 4개월간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이 40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1일 기준 3건에서 지난 10일에는 119건으로 39.7배로 급증했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가 오는 18일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을 위한 의약품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혈장치료제는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판단에 따라 임상 1상이 면제돼 임상 2상부터 시작된다.
백신 개발 기대감에 증시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7포인트(0.84%) 오른 2201.8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22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19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모더나 관련주로 거론된 파미셀(25.2%)과 에이비프로바이오(29.91%)는 급등한 반면 진단키트 관련주인 씨젠(-9.22%), 랩지노믹스(-7.71%), 수젠텍(-9.48%), EDGC(-16.35%) 등은 급락 마감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