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진정 늦춰져… 최악 아직”
- 지난달 수출 작년比 10% 감소
- 금통위 기준금리 0.5% 동결
- “당분간 완화 기조 불가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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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현재 역대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 0.50% 동결을 결정하며 “당분간 완화기조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인 -0.2%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은은 5월 말 우리나라 실질 GDP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2.1%)보다 2.3%포인트 대폭 낮춘 -0.2%로 전망한 바 있다 .
한은 이주열 총재는 “3주 전 물가설명회에서만 해도 지난 5월 전망에 전제했던 시나리오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씀 드렸지만 불과 3주 동안 중요한 상황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 감소폭이 예상보다 대단히 컸다. 당시 모든 전문가는 코로나19가 2분기에 정점을 찍고 3분기에 수그러드는 시나리오를 전제했다. 그러나 확산세는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고,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는 우려가 들 정도로 진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한은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전제로 하면 성장률이 -1.8%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392억 달러)은 자동차와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일평균-18.4%) 감소했다.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22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51억8000만 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 이어지자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0%를 동결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원 7명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낼 때까지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기준금리 방향성에 대해서는 “향후 (상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할 때 금리 정상화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화를 추진하더라도 특정 지표만 볼 것이 아니라 성장 흐름이나 금융 안정 상황 등을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