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 불발에 대비해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주식을 매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발에 대비하고 있다는 취지의 공식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다 감안해서 기관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협상이 깨지면 국유화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손 부위원장은 “섣불리 ‘이쪽으로 간다, 저쪽으로 간다’ 예단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산의 인수가 무산되면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8000억 원을 출자 전환해 산업은행이 최대 주주가 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날 손 부위원장의 발언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735원(20.65%) 오른 42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 에어부산도 15.50% 급등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