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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연 30억’ 북항 마리나 운영자 또 못 찾았다

불황 속 대규모 시설 운영 부담, 2차 공모도 참여자 없어 유찰

  • 국제신문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0-08-02 22:07:09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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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PA, 순차 개장 등 방안 모색
- 완화된 조건으로 이달 재공모

부산항만공사(BPA)가 ‘북항 마리나’를 운영할 민간 사업자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지난 4월 1차 공모 유찰에 이어 2차 공모도 참여자가 없어 유찰됐다.
   
북항 마리나 조감도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황 속에서 연 30억 원대에 달하는 높은 임대료와 규모가 큰 시설 운영에 대한 부담감이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BPA는 완화된 조건을 마련해 이달 중 다시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BPA는 지난 4월 10일부터 두 달간 진행한 1차 공모에 참여 사업자가 없어 유찰된 데 이어 지난 한 달간 시행한 2차 공모도 유찰됐다고 2일 밝혔다.

지역 한 마리나 사업자는 “34억5000만 원에 달하는 높은 임대료에 따른 부담이 크다. 마리나 호텔과 수영장 레스토랑 등 시설을 한꺼번에 운영하기에 부담이 커 쉽게 참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BPA는 임대료를 낮추는 방안과 순차적으로 시설을 개장하면서 임대하는 방법 등을 고심하고 있다. 마리나 사업을 맡을 민간 사업자와 나머지 시설 운영자를 분리하겠다는 것이다.

BPA 김병수 재생개발실장은 “임대료는 국유재산법에 따라 총사업비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임대료가 비싸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와 이를 낮출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찾고 있다”며 “마리나 시설 사업자를 먼저 선정한 뒤 방문객이 늘면 레스토랑 등 시설 운영 사업자를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면 좀 더 나은 조건으로 임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간 사업자들은 대규모 마리나 시설을 운영할 파트너를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 참여 자격은 국내 ‘마리나 항만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또는 다른 국가의 법령에 따른 마리나업을 수행한 법인이거나 그런 법인이 하나 이상 참여한 컨소시엄이어야 한다. 하지만 대규모 마리나 시설을 운영한 실적이 있는 사업자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

김 실장은 “북항 1단계 사업 추진 상황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무작정 공모를 늦출 수 없어 완화된 공모 조건이 마련되면 이달 중으로 공모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마리나 업체 3곳(국내 2곳, 해외 1곳)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항 1단계에 들어서는 마리나는 BPA가 590억 원의 예산을 직접 투자해 건설한다. 클럽하우스, 호텔, 수영장, 실내 스쿠버다이빙장, 판매점 등을 갖춘 2만6000㎡ 규모 건물과 96척을 수용하는 계류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2022년 1월에 준공해 그 해 5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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