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거론 신풍제약 주가 27배
- 실적 대비 지나친 폭등에 우려
코로나19 이후 제약·의료 관련종목인 ‘바이오주’가 급등하며 압도적인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감과 테마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이는 바이오주의 특성상 주가와 실적의 괴리 또한 커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지난달까지 코스피·코스닥 주가(종가 기준) 상승률 1위는 신풍제약 우선주인 ‘신풍제약우’로 2589.0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직전 5950원이던 신풍제약우의 주가는 2일 현재 16만 원으로 약 27배 폭등했다.
바이오주의 급등은 올 상반기 주가 상승률 순위에서도 확인된다. 상승률 상위 20위 내 종목을 보면 ‘삼성중공우’ ‘두산퓨얼셀’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바이오주가 차지했다. 호흡기 생산업체 멕아이씨에스(889.90%),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거론된 신풍제약(887.12%), 진단키트 업체인 랩지노믹스(872.12%)와 수젠텍(871.96%)이 뒤를 이어 순위권에 들었다. 하지만 바이오주가 급등할수록 우려의 목소리도 커진다. 실적 개선과 신약 개발과 같은 구체적인 성과 없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언급만 되거나 시장 내 기대감만 높아져도 주가가 급등하는 양상을 띠기 때문이다. 실적보다는 재료나 수급으로 주가가 치솟는 셈이다.
실제 신풍제약의 주가는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거론되면서 폭등했다. 시총이 3조6560억 원으로 불어나며 코스피 60위로 올라섰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20억 원 수준에 그친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지만, 극심한 변동장세 속 ‘폭탄 돌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달 24일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다 마감 직전 14.63% 급락하고 바로 다음 거래일에는 하한가를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신풍제약은 6만9000원에 장을 마감해 신고가를 기록했던 지난달 23일 12만3000원 대비 반 토막 난 상황이다.
바이오주들이 급등하면서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사례 또한 급증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이후 지정된 투자위험종목은 18건으로 지난해 동기(8건) 대비 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바이오 관련 종목이 13건으로 72.22%를 차지했다. 투자위험종목은 ‘투자주의’ ‘투자경고’보다 강력한 수준의 경고로 매매가 1일간 정지되고, 거래 재개 이후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하면 다시 하루 거래가 정지되는 조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과도하게 주가가 오르는 것은 ‘폭탄 돌리기’로 밖에 볼 수 없다. 매매가 정지되면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테마주 투자에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코로나19 이후 주가 상승률 (종가기준)
※자료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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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
1월17일 대비 7월31일 상승률 |
신풍제약우 |
2589.08% |
멕아이씨에스 |
889.90% |
신풍제약 |
887.12% |
랩지노믹스 |
872.12% |
수젠텍 |
871.96% |
휴마시스 |
834.31% |
씨젠 |
738.65% |
삼성중공우 |
679.84% |
진매트릭스 |
609.13% |
일양약품우 |
54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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