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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은 LG폰, 반중정서 기회삼아 북미·인도시장서 날았다

인도 중국산 제품 불매운동에 LG폰 판매량 10배가량 늘어

  • 국제신문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0-08-04 19:11:37
  •  |  본지 9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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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서도 화웨이 등 빈자리 흡수
- 올 2분기 영업손실 대폭 줄여
- 하반기엔 듀얼폰 ‘윙’으로 공략

스마트폰 부문에서 21분기째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LG전자가 주요시장의 반중국(反中國) 정서를 기회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북미와 인도 시장이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프리미엄폰 시장인 북미와, 중저가폰이 대세인 인도에서 반중 정서가 거세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윙’의 유출 이미지.
LG전자는 매분기 수천억 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내는 스마트폰 제조라인을 지난해 경기도 평택에서 베트남으로 옮겨 생산단가를 낮추고 브랜드를 바꿔가며 ‘필사의 마케팅’을 전개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LG전자가 영업손실이 큰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고 내다본 것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잠잠하다.

LG전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나 LG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영업실적을 유심히 봐야 한다. LG전자 내에서 영업실적 가운데 스마트폰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에서 대부분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LG전자의 스마트폰 부문은 매출의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실적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피처폰(스마트폰이 아닌 고급 휴대폰)은 LG전자만 국내에서 판매하고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는 삼성전자와 경쟁한다. LG전자 피처폰은 ‘효도폰’이라 불리며 어르신에게 인기다.

■올해 2분기 실적 ‘선방’

LG전자는 지난달 30일 공시한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은 비교적 양호했다. 매출은 1조3087억 원, 영업이익은 -2065억 원이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영업손실을 전분기보다 소폭 줄였다. 최근 10분기 MC사업본부의 평균 영업이익은 -2244억 원이었는데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은 이보다 179억 원 적다. 또한 -3322억 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 폭을 줄여간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을 받아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8.9% 떨어졌지만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31.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략 스마트폰인 LG벨벳을 국내외에서 공격적으로 마케팅해 손실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투 트랙’으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새로운 모양의 전략 스마트폰 ‘윙’을 출시한다. ‘윙’은 기본 스마트폰에 가로로 회전하는 보조화면을 달아 ‘T’자 형태를 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시했던 듀얼 스크린에 이은 두 번째 야심작이다. ‘윙’은 다음 달 공개돼 오는 10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해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V50과 V50S를 국내에 출시한데 이어 이를 보완한 V60이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또한 5G를 지원하는 보급형 제품도 내놓는다. LG전자 MC사업본부 서동명 기획관리담당은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 후 전화회의에서 “1000달러(한화 약 120만 원) 이상 가격대에서는 차별화된 폼팩터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합리적 가격의 스마트폰으로는 매출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도·북미의 반중정서 ‘주시’

LG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중국산 제품의 불매 운동을 주시한다.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 5, 6월 인도시장에서 이전보다 10배가량 늘었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도에서 중국 제품의 점유율은 66%를 넘겼는데 중국산 불매 운동이 파괴력을 갖는다면 LG전자에게는 큰 기회가 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 샤오미는 최근 인도 매장 간판을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라는 글씨가 새겨진 주황색 천으로 덮고 영업한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프리미엄폰 시장인 북미에서도 선전을 기대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지난 3일 LG전자의 올해 2분기 북미 시장에서 1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2.6%였던 올해 1분기보다 1.3% 포인트 상승했다. V60과 중저가폰이 중국 스마트폰의 빈자리를 흡수했기 때문이다. 북미에서는 중국 브랜드인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이 고전하고 있다. 화웨이의 북미 점유율은 0.2% 수준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LG 벨벳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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