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신라젠 상장폐지 결론 못내…17만 소액주주 분통

거래소 회의 속개 결정에 반발…“3개월 기다렸는데 당국 무책임”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0-08-09 22:03:12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한국거래소가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끝내 결론내지 못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 회의가 열릴 때까지 거래가 중단돼 꼼짝없이 자산이 묶이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6일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5시간 넘게 논의를 진행했으나 회의 속개 결정을 공시했다고 9일 밝혔다.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올랐으나 임상 중단 권고로 급락하는 과정에서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퇴출 위기까지 내몰린 신라젠의 운명이 기약없이 미뤄진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로선 일정에 대해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거래소 규정상 속개 시점을 공지할 의무가 없어 회의는 언제 다시 열릴지 알 수 없다. 다만, 신라젠 주주총회가 다음 달 7일로 예정돼 있어 기심위가 이를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거래소의 회의 속개 결정에 주주들은 허탈한 표정이다.

한 개인 주주는 “지난 5월 6일 거래가 정지된 이후 3개월 동안 재개만을 기다려왔는데 결정 연기라니 당황스럽다”며 “상장 전 경영진의 잘못으로 상장 폐지를 논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거래소와 금융당국이 책임 있게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라젠 주주들은 거래소와 금융위를 상대로 한 형사고소도 검토 중이다.

2016년 상장한 바이오 기업 신라젠은 간암 치료제 ‘펙사벡’ 개발로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임상 중단 권고가 나와 주가가 급락했고, 일부 임직원이 이를 미리 알고 주식을 처분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4일 거래소는 신라젠에 대해 주권 매매거래 정지 조처를 내렸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도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됐으나, 문은상 대표는 상장 전인 2014년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지난 2017년 주가가 15만2300원까지 갔던 신라젠의 현재가는 1만2100원이다. 소액주주는 16만8778명이며, 주식 보유 비율은 87.7%에 달한다. 특히 신라젠은 부산에서 시작된 기업인 탓에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투자자 비중은 15% 가량으로 다른 기업에 비해 높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7. 7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6. 6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7. 7[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10. 10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3. 3“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8. 8국회 복지위 ‘침례병원 정상화’ 정부 결단 촉구
  9. 9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0. 10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