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혜종목 이외는 내리막길
코스피 지수가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종목과 산업에 따라 상승률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장을 이끈 바이오·언택트 관련주는 상승률이 최대 2000%를 넘긴 데 반해 편의점·쇼핑·호텔· 항공 등은 매출과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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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68포인트(0.57%) 오른 2432.35로 마감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
증권가에서는 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매수로 돌아서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의 섹터별 ‘키 맞추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국내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등락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신풍제약우(2874.79%)로 나타났다. 이 밖에 녹십자홀딩스2우(1335.16%), 씨젠(866.18%), SK케미칼(505.74%) 등 바이오주는 코로나19 이후 특히 돋보였다. 비대면 관련주 상승률도 가팔랐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각각 109.2%, 63.09%씩 올랐고 온라인 결제와 관련한 NHN한국사이버결제가 190.99%, 게임주인 넥슨지티가 159.75% 오르는 등 순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코로나19 수혜를 받지 못한 업종은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티웨이항공(-47.48%), 제주항공(-40.94%), 진에어(-39.25%) 등 항공주와 GS리테일(-13.98%), BGF리테일(-22.22%) 등 편의점주 모두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롯데쇼핑(-41.1%), CJ CGV(-39.55%), 호텔신라(-33.18%), 강원랜드(-19.41%) 등 오프라인 유통과 엔터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주가의 양극화는 개인 투자자의 달라진 투자 트렌드를 나타낸다. 실적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저평가 가치주’를 찾는 대신 기대감을 반영한 상승랠리 종목에 합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평가’가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언택트주가 주춤하고 외면받았던 종목 중 저평가된 기업의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