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양환경공단 예선사업 몰두…민간업체 이중고

공단 소속 배 방제능력 떨어지자 예인선으로 전국서 27척 활용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0-08-20 19:18:25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항 6척 투입… 업계와 갈등
- 예선조합, 공문 보내 철수 요청
- 공단은 “협의 계획” 답변만 내놔

해양오염방제 등을 위해 설립된 해양환경공단이 민간의 수익사업인 항만예선사업에 몰두하면서 민간 업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민간 업체들은 항만 물동량이 줄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공공기관인 해양환경공단과 경쟁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항만예인선을 철수하고 공공기관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예인선(예선)은 선박을 정박시키기 위해 부두로 밀거나 출항 시 부두에서 떨어뜨릴 때 사용하는 선박으로 작지만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

20일 한국예선업협동조합 부산지부(이하 예선조합 부산지부)에 따르면 해양환경공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6척의 항만예인선을 부산항에 투입하면서 조합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부산 외에도 울산·마산·군산 4척, 평택·제주 3척, 동해 2척, 포항 1척 등 전국에서 총 27척이 운용되고 있다.

반면 대산(충남 서산시) 인천 여수 목포 등은 민간 업체의 거센 반발로 최근 몇 년 사이 모두 철수했다.

정부는 약 20년 전 항만 내 국가 소화·방제능력이 부족하자 당시 방제조합을 해양환경공단으로 출범시켰으며 공단의 항만예인선을 수익사업인 항만예선사업에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에는 민간의 예인선도 방제선화 할 만큼 전반적인 역량이 떨어지던 시기였다. 하지만 소화·방제 기능이 해경 등으로 이관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공단 측은 항만예선이 방제활동에 대응할 수 있는 선형도 아닌 데다 방제 업무를 수행할 능력도 부족하자 민간 업체들이 하는 항만예선사업에 대부분 활용하고 있다.

민간 항만예인선 운영 업체들은 최근 3년간 예인선이 32척에서 47척으로 크게 늘어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올 들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부산항의 물동량이 20%가량 줄면서 해양환경공단의 예선사업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이에 예선조합 부산지부는 지난 4월 24일 공단에 ‘해양환경공단의 항만예선 수익사업 재고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공단은 예선사업에서 철수하고 공공기관 본연의 사업인 해양환경개선 해양환경보전관리 등에 전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나도록 공단은 제대로 된 답변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해양환경공단 김진배 사업기획팀장은 “공단 부산지사를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한 뒤 예선조합 본사와 협의할 생각인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미팅 날짜 등은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선조합 조해석 부산지부장은 “해양환경공단은 소화·방제 목적의 배들의 활용률이 떨어지자 예선사업에서 수익을 올리는데 급급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민간 사업자와 경쟁할 것이 아니라 해양환경보전관리, 해양환경개선, 해양오염방제, 해양지원사업 등 본연의 사업에 전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정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2. 2[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3. 3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4. 4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5. 5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6. 6[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7. 7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8. 8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9. 9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10. 10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1. 1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2. 2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번쨰"
  3. 3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4. 4우크라 갈등에 한미 정보협력 난기류까지…靑 고심
  5. 5국힘 이소희 의원, 첫 국정감사서 ‘일일 우수의원’
  6. 6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7. 7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8. 8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9. 9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10. 10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1. 1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2. 2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3. 3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4. 4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5. 5"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종합)
  6. 6“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7. 7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8. 8‘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9. 9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10. 10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1. 1[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2. 2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3. 3[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4. 4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5. 5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6. 6'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7. 7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8. 8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9. 9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10. 10'보조배터리 화재' 제주항공 여객기, 11일 새벽 1시40분에 제주 도착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